▲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우승컵에 손을 얹고 있는 김대현, 주흥철, 최진호, 홍순상, 허인회 (왼쪽부터)/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진호(32ㆍ현대제철)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관왕에 도전한다.
최진호는 20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7,158야드)에서 열리는 신설대회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 출전해 상금왕과 대상 굳히기에 나선다. 최진호는 상금 1위(4억2,392만7,800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4,009점)에 올라 있다. 시즌 2승으로 상금 2위(3억5,927만 원)에 자리해 있는 박상현(33ㆍ동아제약)은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으며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2위(3,008점) 이창우(23ㆍCJ오쇼핑)와 격차가 1,000점 이상 난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최진호는 올 시즌 상금왕과 대상 수상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이 대회 후 남은 대회는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 하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 원,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6,000만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최진호의 상금왕은 유력한 상황이다. 상금왕과 대상 2관왕을 달성한 가장 최근 선수는 2014년 김승혁(30)이다.
최진호는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 생각한다. 물론 아직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 모두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다른 선수들이 잘 치지 못하길 바라기 보단 내가 멋진 플레이를 해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승왕 경쟁의 경우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진호와 주흥철(35ㆍ비스타케이호텔그룹)의 3승 달성 여부는 이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단일 시즌 3승은 2007년 강경남(33ㆍ동양네트웍스)과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나란히 기록한 이후 9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최진호는 앞서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주흥철은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주흥철은 "시즌 2승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전력을 다해 3승 이상을 노려볼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 지난 달 일본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둔 조민규(28ㆍ타이틀리스트)는 고향에서 국내 첫 승을 조준한다. 그는 2011년 간사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JGTO에서만 2승을 쌓았다. 하지만 KPGA 코리안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대구가 고향이고 지금은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민규는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우승을 한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고향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의 김대현(28ㆍ캘러웨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대현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을 수상했으나 어깨 부상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군입대가 예정돼 있는 그는 남은 기간 소기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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