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부통령 물망에 39명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물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된 이메일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지난 3월 17일 오간 이메일에는 “셰릴, 로비, 제이크, 휴마, 그리고 제니퍼”와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이들 39명에 대해 클린턴의 부통령후보로 활동할 의향을 타진할만 하다는 대화가 담겼다.
명단에는 이밖에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장관, 토머스 페레즈 노동장관,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 등 관리들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진 섀힌 등의 상원의원 등의 정치인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나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등도 있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군으로 팀 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카스트로 장관,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워런 상원의원 등을 거론했다.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사흘 전인 지난 7월 22일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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