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테니스 스타, 성추문으로 대학감독 직위해제
테니스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의 한 사립대 감독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직위해제됐다.
18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이 학교 20대 여직원 A씨는 지난 11일 국가대표 출신인 B(56)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교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했다. A씨는 “학교 체육부 회식을 마친 뒤 B감독이 노래방에 끌고가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즉각 양성평등위원회를 꾸려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과문 작성을 요구해 B감독이 직접 사과했지만 성추행 사실이 밝혀질 경우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감독은 학칙에 따라 곧바로 직위해제돼 대기 발령이 난 상태다.
B감독은 198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대한테니스협회에서도 요직을 맡아온 테니스계 유명인사다.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ㆍ대학 감독 등을 지내며 스타급 선수들을 발굴해 왔다. B감독은 성추문이 불거진 이후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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