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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첫 정책연구학교 ‘서전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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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첫 정책연구학교 ‘서전고’ 설립

입력
2016.10.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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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고 조감도. 진천군 제공
서전고 조감도. 진천군 제공

내년 충북혁신도시에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운영에 참여하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문을 열기로 해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충북도교육청과 진천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에 내년 3월 8학급(학급당 20명)규모의 서전고(瑞甸高)가 개교할 예정이다.

서전고는 2017학년도에 진천·음성지역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고 도내 전 지역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이 학교는 세계 10대 교육정책연구기관인 KEDI의 정책연구 학교로 설립된다. 내년에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KEDI가 학교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KEDI의 40년 연구 성과와 교육 노하우를 일선 학교에 접목하는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진천군은 서전고를 전국적인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참이다. 군은 지난 12일 충북도, 도교육청, KEDI와 체결한 ‘KEDI협력학교 운영업무 협약’에 따라 연간 2억 5,000만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상서로운 배움터’란 뜻의 서전고 명칭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1870∼1917)선생이 1906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에 세운 항일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瑞甸書塾)에서 따왔다. 내년은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서전고의 개교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서전고 개교 소식에 지역에서는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 ‘지역 명문 특화고 육성 사업’계획에 따라 서전고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국내 유일의 정책연구학교 개교로 교육여건이 좋아지면 충북혁신도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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