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화폐상 습진의 원인과 치료가 궁금합니다.
답변=동그랗게 원형으로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이를 화폐상 습진 또는 동전모양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붉은 구진과 함께 자잘한 물집이 섞여서 병변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심한 경우에는 진물이 나면서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래된 만성 병변은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로 뒤덮여 있으며, 반복되는 자극에 의해 긁힌 형태의 찰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팔·다리에 흔히 생깁니다.
화폐상 습진은 그 모양이 동전처럼 둥글기 때문에 붙여진 병명이지만, 이는 여러 요인들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 화폐상 습진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나며, 피부 감염이나 유전 요인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병변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화폐상 습진은 피부 건조와도 연관성이 있어 겨울철에 가장 발생빈도가 높고, 잦은 목욕이나 강한 세정제, 피부 자극 등이 이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폐상 습진의 치료로는 주로 연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병변이 광범위하게 생긴 경우에는 경구 복용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잘 되는 편이나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평소 피부 보습에 꾸준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습제의 사용을 생활화하고, 장시간의 잦은 목욕을 피하며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 완선(곰팡이성 피부염)이나 일부 피부 감염성 질환도 비슷하게 국한된 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원인에 따라 경과나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강도의 연고를 처방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칫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게 될 수도 있는게 피부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김한수 삼성 감독 취임 일성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카드뉴스]구르미·달의연인·혼술남녀…드라마로 배우는 키스신♥5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