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5> 톡톡 튀는 해설로 바둑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성룡 9단이 감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켐텍이 일찌감치 2016 KB바둑리그 정규시즌 우승 축배를 들었다. 포스코켐텍은 16일 열린 17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4대 1로 꺾고 11승 4패를 기록, 최종 18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포스코켐텍은 초반 5라운드까지 1승4패로 부진했으나 6라운드부터 10연승을 거두며 거침없이 우승까지 내달렸다.
포스코켐텍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2위 정관장황진단은 플레이오프, 티브로드와 SK엔크린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0년 창단한 포스코켐텍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1년은 김성룡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았던 해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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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좌하귀를 굳히자 이세돌이 하변에 1로 벌린 건 당연하다. 다음에 흑이 A로 한 번 더 벌리면 백이 답답해지므로 <참고1도>처럼 두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박정환은 <참고1도>가 불만이라고 생각했는지 먼저 우하귀에서 2, 3을 교환해서 훗날 백돌이 움직이는 수단을 남긴 다음 4로 벌렸다.
이때 흑이 <참고2도> 1로 한 수 더 둬서 우하귀를 완전히 제압하면 백도 2로 좌변을 크게 키우는 게 싫었는지 이세돌이 바로 5로 붙여서 먼저 싸움을 걸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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