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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與, 녹아 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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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與, 녹아 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타”

입력
2016.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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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최근 ‘송민순 회고록’논란과 관련해 “녹아 내리는 색깔론의 빙하 위에 새누리당이 올라탔다”고 비판했다. 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제목인 ‘빙하는 움직인다’를 차용,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를 꼬집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문제로 새누리당이 아주 신난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타깝다. (회고록 논란은) 허망하게 사라질 신기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결적 인식을 갖고 있는 집권당 대표에게 묻는다”며 “지금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서 한반도는 평화로운가.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한가”라고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송민순 회고록 문제를 지엽적이고 말단적인 전쟁 아닌 한반도 평화와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우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며 “그런 논쟁이라면 얼마든지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그는 “야권의 유력 후보를 망가뜨리기 위해 평화와 핵 논쟁을 끌고 가는 집권당 대표에게 비애를 느낀다”며 “정신 차려라. 대한민국은 이렇게 한가로운 나라가 아니다. 위기다”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치권에서 해체 촉구 결의안이 발의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해선 “당론으로까지 대표적 (경제)단체의 해체 결의안을 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철 부회장의 사퇴와 전경련의 개혁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개혁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민주는 한 발 더 나갈 것”이라며 “기다려보겠다”고 압박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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