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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넥센, '불안한 동행' 종지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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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넥센, '불안한 동행' 종지부 찍었다

입력
2016.10.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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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사진=연합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과 염경엽 감독의 불편했던 동거가 끝났다. 염경엽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5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진출이 좌절된 후 패장 인터뷰 중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12시즌 넥센 작전 주루 코치를 거쳐 2013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초보' 감독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있었지만, 염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첫 해부터 팀을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이후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해 전력이 약화 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하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며 시즌을 치러가는 도중에도 염 감독과 구단의 불화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이미 지난 9월부터 염 감독이 타 구단의 후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구단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염 감독의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야구계에 계속 떠돌면서 넥센 선수들도 감독과 구단의 불화설에 대해 들을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나를 흔들지 말라"며 타 구단 감독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구단과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 갔다.

결국 넥센의 시즌 종료와 함께 염경엽 감독은 넥센과 이별을 택했다. '꼴찌' 후보였던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고도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낯선 장면이었다. 염경엽 감독의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은 상황이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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