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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고글 벗고 제구 잃은 김세현, 퍼펙트 세이브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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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고글 벗고 제구 잃은 김세현, 퍼펙트 세이브 임정우

입력
2016.10.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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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세현(왼쪽)-LG 임정우. /사진=넥센, LG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제구 불안에 눈물을 흘렸다.

김세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4-4로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오지환에게 결승타를 맞고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내일이 없는 넥센은 김세현을 일찍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4-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김세현은 선두 타자 김용의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번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 박용택을 상대할 때는 착용한 고글에 습기가 찬 나머지 벗었다. 고글을 벗은 김세현은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그는 포수 사인을 잘 보기 위해 포스트시즌에 앞서 고글을 맞췄다. 박용택에게도 볼넷을 내준 김세현은 4번 루이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3개나 친 오지환에게 3B-1S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5구째 공을 공략 당했다. 오지환이 친 타구는 배트가 부러지며 빗맞았고,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 때 2루 주자 이천웅이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반면 LG 마무리 임정우는 5-4로 뒤집은 9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7번 이택근을 1루수 뜬 공으로 잡은 데 이어 8번 대타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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