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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치켜세운 팀 쿡 “삼성전자 부품 기술력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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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치켜세운 팀 쿡 “삼성전자 부품 기술력 훌륭”

입력
2016.10.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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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스마트폰은 이제야 9세 불과

AIㆍIoT 만나 더 발전할 것”

삼성과 특허소송엔 단호 입장

“스마트폰은 아직 초창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에 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것이 9년 전이라는 점을 들어 “스마트폰은 인간으로 치면 9세로, 아직 10대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일부의 우려와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쿡 CEO는 “스마트폰은 모든 사람이 한 대씩 소유한 유일한 전자기기”라며 “지금도 매년 진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과 만나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용자의 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각종 기술을 연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로 꼽았다.

쿡 CEO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의 부품 기술력은 매우 훌륭하다”고 높이 평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공통의 이익이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고, 그와 동시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치열하게 경합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삼성전자에서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쿡 CEO는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고, 이는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은 애플로서는 (특허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1년부터 특허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쿡 CEO는 또 “애플은 대기업 중 유일하게 상명하복식이 아니라 (스타트업처럼) 팀 단위로 일하는 회사”라며 “규모는 커졌지만 우수한 제품에 대한 열정,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반골 정신은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1년 애플 CEO에 취임한 그가 일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아이폰7 제트 블랙(유광 검정).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7 제트 블랙(유광 검정). 애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1일 미 연방대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디자인 특허 침해에 대한 상고심을 마친 삼성 측 변호인단이 대법원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 11일 미 연방대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디자인 특허 침해에 대한 상고심을 마친 삼성 측 변호인단이 대법원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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