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삼성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삼성 김한수(45) 신임 감독과 팀 고참 이승엽(40)은 불과 네 살 차이다. 감독과 선수, 혹은 사제라기보다는 동료에 가깝다.
실제 둘은 오랜 시간을 현역 선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1994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고, 이듬해인 95년 이승엽이 경북고를 나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난 2003년 말까지 둘은 9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다.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도 함께 나눴다.
김 감독은 2007년까지 선수로 뛴 뒤 2010년부터 삼성 코치를 맡았다. 이승엽도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친정팀에 복귀해 김한수 당시 코치와 재회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둘은 이제 감독과 선수로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p align="left">2017년은 둘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한 해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 뒤 선수 생활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실력은 녹슬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퇴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p align="left">김한수 감독에게 역시 사령탑 첫 해인 내년 시즌은 더 없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17일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1차 목표는 2017년 포스트시즌을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는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p align="left">내년이면 23년지기가 되는 김 감독과 이승엽이 과연 각각 감독과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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