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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된장에서 천연 유산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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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된장에서 천연 유산균 개발

입력
2016.10.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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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이영경 박사 연구팀

”상온유통 가능해 가격경쟁력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에서 발견된 유산균을 기반으로, 상온에서도 유통 가능한 천연 유산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냉장유통을 필수로 하는 기존 유산균과 차별화돼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센터 이영경 박사 연구팀은 된장에서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040706'이라는 천연 유산균 소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유산균은 면역증강, 장내환경 개선, 대장염 발병 억제, 항인플루엔자 등의 효능을 가진다.

통상 유산균은 살아있는 균 형태로 섭취해야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등 유통 조건이 까다로워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번에 개발된 천연 유산균은 균이 죽어있는 상태로 섭취해도 살아있는 균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처리가 가능해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해당 천연 유산균이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서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수입량은 198톤으로 2013년(74톤) 대비 약 2.7배 늘었다. 이영경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토종 유산균은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냉장 유통비용을 절감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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