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45) 삼성 신임 감독이 ‘젊은 삼성’을 모토로 팀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17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1994년 선수로 처음 삼성에 합류했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23년째에 감독 취임식을 치르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무거운 역할을 맡겨주신 김동환 대표팀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류중일 감독님께서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후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며 “하지만 구단이 내게 감독이라는 역할을 맡긴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선수간 경쟁을 통해 선수들 수준을 높이겠다”고 취임사를 했다. 이어 “실력으로 선수들 평가하겠다. 한층 젊고 활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라이온즈는 명문팀이다. 그 역사를 이어가고,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이 기뻐하도록 즐거운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환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주장 박한이가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만든 팀이다. 이 성과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라이온즈가 영광스런 대기록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 리드할 신임 감독을 모셨다”고 김 감독을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류중일 전 감독을 기술 자문으로 위촉하고 김한수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은 기간은 3년에 계약금과 연봉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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