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새만금 투자 무산 논의
정동영 의원 “삼성측 요청” 밝혀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삼성그룹 사장단이 오는 24일 국회에서 만나 ‘새만금 투자 무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내 여야 국회의원 10명 전원과 삼성그룹의 투자 관련 부문 사장단이 24일 국회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5년 전 새만금지구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하려던 삼성이 이를 철회함에 따라 (삼성 사장단의) 국회 출석 등을 통해 그 배경과 과정 등을 알아보려 했으나 그들이 (국정감사장에) 불참했다”면서 “이후 삼성 측에 면담을 요청해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면담에서 투자 협약 체결 배경과 과정, 투자무산 등에 관한 삼성 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2011년 투자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이 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5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상무급 임원들을 전북도에 보내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 도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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