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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신사 제사에 총리 명의로 공물 봉납

입력
2016.10.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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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다 방위장관 참배 여부 주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6년 4월 야스쿠니(靖國)신사의 봄 제사에 맞춰 보낸 공물인 '마사카키'가 야스쿠니 신사에 놓여 있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6년 4월 야스쿠니(靖國)신사의 봄 제사에 맞춰 보낸 공물인 '마사카키'가 야스쿠니 신사에 놓여 있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에 17일 공물을 보냈다.

교도(共同)통신은 아베 총리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중국, 미국 등의 반발을 의식해 이번 제사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되 지지 기반인 보수우익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 공물을 낸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지난 봄 제사때도 직접 참배는 안하고 공물을 보낸바 있다.

그가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는 국내외에서 ‘침략전쟁을 미화한다’는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예대제를 계기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이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아베 내각의 일부 각료도 참배할 것으로 보이며, 입각 이후 관심이 주목돼온 우익인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장관이 참배할지 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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