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법주차 차량 단속 현장에서 '바너클'(Barnacle)이라는 새로운 단속 장치가 등장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따개비’라는 뜻을 가진 바너클은 2개의 노란색 직사각형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접이식 앨범처럼 펼쳤다가 접을 수 있다. 불법 주차된 차량 앞 유리창에 부착되는데, 압착력이 340㎏에 달해 손으로 떼어내기는 불가능하다.
차량 소유자는 주차 당국에 전화를 걸어 벌금을 낸 뒤, 암호를 받아 바너클에 장착된 번호 상자에 입력하면 바너클이 해체된다. 이어 24시간 내 정해진 장소에 바너클을 반납해야 한다.
이 단속 장치를 고안한 뉴욕의 사업가 케빈 도허티는 “기존 차량 뒷바퀴를 고정해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죔쇠’는 무게가 18~20㎏에 달하고 장착하려면 2분 가량이 소요되는 반면, 바너클은 9㎏ 정도에 1분도 안 걸린다”고 말했다. 바너클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과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