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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서 불법 조업 중국어선 1척 나포… 또 랴오닝성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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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서 불법 조업 중국어선 1척 나포… 또 랴오닝성 선적

입력
2016.10.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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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압송돼온 나포 중국어선 2척의 선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압송돼온 나포 중국어선 2척의 선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해양경비안전본부 고속단정이 불법 조업 단속 중 중국어선에 들이 받혀 침몰한 사건이 발생한지 아흐레만인 1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중국어선 1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중국 선원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함포나 개인총기 사용 등 강경 대응은 없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선적 50톤급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어선은 15일 오전 10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19㎞ 해상에서 우리 영해를 3.3㎞ 침범해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선에는 멸치와 삼치 등 어획물 20㎏이 실려 있었다. 인천해경은 선장 A(58)씨 등 8명을 상대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해상에서 해경에 나포되는 중국어선은 대부분이 지리상으로 가까운 랴오닝성과 산둥성 선적이다. 12일 백령도 남서방 46㎞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2.2㎞ 침범, 조업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2척은 랴오닝성 다롄 선적이었다. 7일 옹진군 소청도 76㎞ 해상에서 인천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도주한 노영어호는 중국 산둥성 영성 선적이다.

해경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568척 중 54.4%(309척)가 랴오닝성, 25.7%(146척)가 산둥성 선적이다. 전체의 80.1%에 이른다. 올해도 9월 현재 나포 어선 175척 중 58.2%(102척)가 랴오닝성, 22.8%(40척)가 산둥성 선적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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