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김한수(45) 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이 유력시되던 상황에서 파격적인 인사 소식이다.
삼성은 15일 “김한수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감독을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1994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삼성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한 ‘순수 삼성 혈통’이다. 아울러 조원우 롯데 감독과 함께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됐다. 현역 시절 3루수로 뛰며 골든글러브 6차례 수상했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김 감독은 “젊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FA가 되는 최형우와 차우찬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이다.
한편 2011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류중일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물러났다. 류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2011~2014년에는 4년 연속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두 기록 모두 KBO리그 최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팀이 9위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단장도 교체했다. 안현호 단장이 물러나고 홍준학 구단지원팀장이 단장으로 승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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