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전 삼성 감독/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삼성이 감독 교체를 택했다.
삼성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류중일 전 감독은 향후 기술자문 가격으로 팀을 위해 지속 헌신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신임 감독으로는 김한수 타격 코치가 선임됐다.
류중일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 소식은 야구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올해 박석민(NC)과 나바로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각종 어려움 속에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창단 후 최하위 성적이다.
하지만 류중일 전 감독의 '지도력'의 문제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었다. 더욱이 그간 류 전 감독이 보여줬던 리더십이나 팀 성적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연 이가 바로 류중일 전 감독이기 때문이다.
류중일 전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사령탑에 올라 팀을 이끌며 '삼성 왕조'를 구축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인미답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는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정현욱(LG), 권혁(한화) 등 주요 자원이 매년 이탈해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이 9위로 떨어졌고, 삼성은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업적도 삼성의 선택을 막지는 못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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