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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탑재한 美 이지스함 한반도 해역 상시 투입 검토

입력
2016.10.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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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합참의장, 美 역할 강조

러셀 차관보, “김정은 핵 공격 땐 바로 죽는다” 경고

이순진 합참의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 참석을 위해 국방부청사(펜타곤)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합참제공
이순진 합참의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 참석을 위해 국방부청사(펜타곤)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합참제공

이순진 합참의장이 “내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전에 미사일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M-3요격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이지스함을 한반도 해역에 상시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이처럼 미 전략자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내주 열릴 한미 외교ㆍ국방장관(2+2)회의와 안보협의회의(SCM)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국방부청사(펜타곤)에서 열린 제41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SM-3미사일은 사드(고도 40~150㎞)보다 높은 고도(150~500㎞)에서 요격하는 무기로, 이지스함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다.

앞서 미7함대는 10일부터 6일간 한반도 전 해역에서 실시한 항모강습단 훈련에 역대 최대규모인 7척의 이지스함을 투입해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아직 SM-3 발사능력이 없다.

이 의장은 또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질적 강화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비한 한미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 같은 MCM의 성과를 20일 SCM 공동성명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핵 공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러면 (그는) 바로 죽는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자멸’을 경고하듯, 핵무기 사용에 대해 엄중 경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선제타격 보다는 북한의 돌발행동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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