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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손실 7조원 이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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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손실 7조원 이를듯

입력
2016.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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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손실이 총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내부 품질 점검 체계를 완전히 개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발생할 추가 손실이 4분기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단종 결정으로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얻지 못하게 될 이익의 규모가 총 3조원 중반이란 이야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에 대해 시장의 전망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를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공시하면서 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정 공시에서 새롭게 반영된 영업이익 감소분 2조6,000억원에는 갤럭시노트7의 환불, 교환, 회수(물류), 재고 처리(폐기) 등의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했거나 발생할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당초 지난 7일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갤럭시노트7의 1차 리콜 비용(1조원 추정)만 반영돼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떠안게 될 직ㆍ간접 손실의 합계는 7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정확한 1차 리콜 비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비용이 1조원을 크게 웃돌 경우 삼성전자의 총 손실액은 7조원도 넘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ㆍ갤럭시S7엣지 등의 판매를 확대해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품질 점검 체계를 전면 개편해 제품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품질 점검 체계 개편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큰 방향을 잡혔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를 규명하는 대로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 부문부터 전면적인 구조 개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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