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에 빠진 국내 싱어송라이터는 숱하게 많다. 딜런은 그들의 음악세계에 영감을 줬고, 힘겨운 무명 생활을 견디는 힘이 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딜런의 노래 하나씩을 꼽았다.
한대수-'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
"노래에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그걸 랩처럼 내 뱉는 데 재미있다. 록적인 느낌도 강하고.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들이 한 데 어우러져 묘한 느낌을 준다"
윤형주-'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낭만에만 빠진 통기타 문화에 던진 일침 같았다. 저항과 풍자의 묘미를 알려줬다. 모범생으로 살던 내겐 그의 반골 기질이 부러웠고, 송창식과 트윈폴리오 활동했을 때 이 노래를 ‘바람 속에’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시나위 신대철-'올 어롱 더 와치타워’(All along the Watchtower)
"지미 핸드릭스를 워낙 좋아해 핸드릭스가 연주한 이 곡을 즐겨 들었는데, 뒤늦게 원곡자가 밥 딜런이란 걸 알았다. 블루지한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든다. 딜런이 나중엔 록밴드를 꾸리며 블루스 음악을 많이 선보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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