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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조해리의 청룡장 뒤에 숨겨진 인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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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조해리의 청룡장 뒤에 숨겨진 인생 스토리

입력
2016.10.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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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피겨여왕' 김연아(26)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30)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김연아와 조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선정한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9명과 체육발전 유공자 115명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에서 상을 수여 받았다.

김연아는 현역 시절 '피겨 여왕'으로 불렸다. 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김연아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다.

조해리의 쇼트트랙 인생 역시 파란만장하다. 지난 2001년 주니어 대회를 평정한 조해리는 2002년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만 15세 이상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꿈을 미뤄야 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는 발 부상을 당했다. 조해리는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부상이 잦아 '종합병원'이라 불릴 정도였다. 심한 부상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조해리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잘 타는 선수들은 계속 나오는데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그래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도전해봤다. 물론 당시에도 다들 '조해리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올림픽 때마다 불운을 겪었다"는 조해리는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때 결국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김연아와 조해리가 받은 청룡장은 체육훈장 최고등급에 해당한다. 김연아와 조해리 외에도 쇼트트랙 선수 진선유, 변천사 등 11명이 청룡장을 수상했다. 맹호장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 등 8명에게 돌아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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