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24)의 휴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짧은 시간 안에 손흥민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었다. 앞으로 일정이 더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현재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이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정규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A매치 기간이 겹치면서 출전 횟수가 크게 늘었다.
손흥민만 해도 지난달 25일 미들즈브러전부터 17일 동안 총 5경기에 출전했다. 중간에 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에 한국, 이란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앞으로 일정은 더 문제다. 15일 웨스트브롬위치전부터 11월 6일 아스널전까지 22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매주 2경기씩 소화해야 하는 '지옥의 일정'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더블 스쿼드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23)이 부상 중이고 최근 훈련 중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29)가 발을 또 다쳤다. 수비진은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미드필더와 공격 라인은 상황이 열악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웨스트브롬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선수 출전과 관련해) 많은 고민이 든다”며 “A매치 기간 이후 22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A매치를 치른 대니 로즈(26)와 에릭 다이어(22ㆍ이상 잉글랜드), 에릭 라멜라(24ㆍ아르헨티나)는 어제 팀에 합류했고 손흥민은 아시아를 돌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좀 더 영리하게 경기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경기 승리만을 위해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향후 일정을 어떻게 운용할 지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은 웨스트브롬위치전은 건너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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