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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태화지구ㆍ회야댐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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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태화지구ㆍ회야댐 손본다

입력
2016.10.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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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지구, 배수펌프장ㆍ유수지ㆍ우수관거 설치

회야댐, 홍수 취약성 해소를 위한 수문 조성

정부에 홍수방지 사업비 1700억 지원 긴급요청

태화시장 상인, “LH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지역 침수피해 금액이 1,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울산시가 홍수피해 발생의 구조적 원인 개선에 나섰다.

울산시는 이번 태풍에 가장 큰 침수피해를 입은 태화ㆍ우정지구와 구조적 재난 취약성을 보이고 있는 회야댐의 침수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사업비 1,700여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직접 피해를 입은 태화시장 상인 등은 ‘태화시장 및 주변 피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혁신도시건설 주체인 LH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키로 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주거 및 상가가 밀집한 태화ㆍ우정지구는 상습침수지역이지만 배수장이 없어 이번 태풍 때 최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배수펌프장 2곳과 유수지 2곳 및 우수관거 827m 정비를 위한 사업비(500억원)를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했다.

또 울산의 최대 식수공급원인 회야댐이 수문 없이 건설돼 환경부로부터 호우 시 월류로 인한 재난 취약성이 높은 댐으로 평가된 만큼 홍수 취약성 해소를 위해 수문 설치 사업비(1,200억원)를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시는 도심을 흐르는 국가하천 태화강은 침수ㆍ범람 시 막대한 인명ㆍ재산 피해를 부르고 있어 체계적인 경보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IoT 기술을 이용한 센서 및 경보장치, 유량ㆍ수위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GPS 기반의 예측ㆍ분석시스템 개발 등 홍수 예측종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비(30억원) 지원도 정부에 요청했다.

15일까지 피해규모 조사 및 피해금액 산정을 끝낼 울산시는 이번 태풍피해 금액이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과 구ㆍ군 조정교부금 25억원, 예비비 20억2,800만원, 재난관리기금 30억원, 재난구호기금 23억9,400만원을 포함, 총 129억원을 지원해 주택ㆍ상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15일까지 피해규모 조사와 피해금액 산정을 위해 지방ㆍ중앙합동조사반 운영과 함께 피해시설에 대한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입력을 마무리하고 20일까지 피해복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체 피해금액을 1,9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재난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를 건의하고, 시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시장 일대 등의 침수피해와 관련, 피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해는 산과 임야를 깎아 혁신도시를 건설하면서 LH가 수해방지시설을 충분히 조성하지 않아 발생한 명백한 인재인 만큼 법적 자문을 거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아래쪽에 위치한 태화시장 일대는 우수 저류조, 배수시설 등이 부족해 이번 태풍 때 사람 키를 넘을 정도로 물이 차 가게마다 수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또 수해재발 방지를 위한 10만명 서명 운동에 돌입하고, 태화시장을 포함한 중구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비대위에는 상인과 주변 주민 등 22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피해를 계기로 울산권에 대한 풍수해 종합평가를 실시해 사전준비 및 초기대응 문제, 방재시설 기준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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