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축적한 값진 사업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더 큰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12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에서 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해외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GS홈쇼핑이 현지 최대 홈쇼핑 채널인 ‘고 숍’(GO SHOP)을 합작ㆍ운영중이고, GS글로벌이 바이오매스(발효나 열분해를 통해 전기ㆍ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식물) 발전용 연료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GS건설이 1조7,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차량 기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GS칼텍스가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거래하고 있다.
허 회장은 “두 나라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의 중심이면서, 인구 16억명의 이슬람 시장을 향한 관문”이라며 “인도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도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16세기 대항해시대에 포르투갈이 나침반, 항해술 등 당시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바닷길을 통한 아시아 무역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던 것처럼 미래 시장에 대비해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ㆍ서비스ㆍ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자”고 주문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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