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가 수해를 입은 스코틀랜드 주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명의로 된 레스토랑과 선물가게를 개업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12월 폭풍으로 300여개 가옥이 파손된 스코틀랜드 에버딘서의 발라터에 ‘로스시 룸스’라는 이름의 상점을 최근 열었다. 찰스 왕세자는 스코틀랜드에서 ‘로스시 공작’으로 불리며 로스시는 스코틀랜드 남서부 뷰트 섬의 소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찰스 왕세자가 레스토랑과 선물가게로 구성된 ‘로스시 룸스’를 연 것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발라터 홍수 피해자 구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캠페인을 통해 10월까지 16만파운드(약 2억2,1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찰스 왕세자의 가게는 수익금을 통한 수해민 구제는 물론 관광객을 유치해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스토랑 주방에선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요리 강습도 진행된다고 BBC는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가게를 열기로 한 계기에 대해 “홍수 직후 피해상황을 둘러보던 중 한 정육점 주인이 내 명의로 선물가게를 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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