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tvN '혼술남녀' 속 공명은, 이를테면 컵밥 같은 남자다. 따끈한 컵밥은 3,000원이면 손에 쥐어지며 노량진 어디에나 있다. 제육이면 제육, 볶음밥이면 볶음밥, 단일 메뉴의 직관적인 맛으로 승부한다. 공명은 노량진의 감초처럼 오락실과 술집, 학원을 종횡무진한다. 트레이드 마크는 돌직구 고백이다.
■ 고백 멘트는 정확하게
"우리 오늘부터 1일 합시다" "쌤 그냥 내 여자 합시다"
공명이 드라마 속 연하남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하남의 미덕이 밀당 없고 계산 없는 직진 사랑이라면, 공명은 이 공식을 착실히 지킨다. 진심을 다해 던지는 고백은 직관적이다. 공명은 돌려 말할 줄 모른다. 대사의 잽에 박하나 뿐 아니라 전국구 누나들이 휘청거렸다.
행동도 직진이다. 병원에 입원한 박하나의 곁에 맴돌려 꾀병을 부리고 힘들어하는 썸녀에게 어깨를 내어준다. 잠든 박하나의 머리칼을 만지고 뒤로 달려가 백허그를 투척한다.
공명의 사랑은 극 중 형 진정석과 대척점을 이룬다. 진정석은 돌직구가 어색한 어른 남자다. 박하나가 굶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케이크를 건네며 긴 사족을 붙인다. "고퀄리티 수제 치즈 케이크입니다. 노그래 씨 주려고 호텔 베이커리에서 사왔어요"라는 식이다. 박하나는 연하남 공명과 어른남자 진정석 사이에서 행복한 애정 공세에 시달린다.
■ 다가오는 여자? '정채연이라도 NO'
'혼술남녀'의 사랑 관계도는 복잡하다. 공명이 박하나를 짝사랑한다면 김기범은 정채연을, 정채연은 공명을 외사랑 중이다.
공명은 박하나 이외의 여자에게는 철벽남의 면모를 보인다. 공명은 '노량진의 핵미모'로 불리는 정채연의 밀착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도리어 눈물을 쏟는 쪽은 정채연이다.
눈은 박하나에 고정됐다. 시험 합격의 목표도 오직 박하나다. "합격하면 저랑 사귀는 거예요"라고 약속하는 잘생긴 연하남 앞에 어떤 누나가 고개를 저을 수 있을까.
의외로 '상남자' 매력도 있다. 공명의 미끈한 몸매는 지난달 26일 '혼술남녀'가 네이버TV캐스트에 공개한 '공명, 알고 보니 상남자?!'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인혜 인턴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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