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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 2.8%로 0.1%p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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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 2.8%로 0.1%p 또 낮춰

입력
2016.10.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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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2.7% 유지, 물가상승률은 1.0%로 인하

이주열 "기업 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 리스크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포인트 내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7월에 발표했던 2.7%를 유지했고 올 물가 상승률 전망만 1.0%로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유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정부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2.7%)은 물론,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5%)보다 높다.

이 총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는 물론이고 단기적 리스크(위험) 요인도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대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중대되면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취약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아무래도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 요인도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신흥시장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교역 신장률도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사태를 반영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생산 차질을 전망할 때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부정청탁금지법도 염두에 뒀지만 단기적으로 일부 서비스업종 중심으로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 법 적용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완화 또는 해소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대응 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며 "시행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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