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언급하면서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삼성 갤럭시노트7의 실패가 국가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작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과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킬 ‘경제민주화’가 시급함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그 중 50%를 삼성전자가, 이중의 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은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며 “한마디로 한국은 갤럭시 공화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굴지의 대기업은 톱다운(하향식)의 조직 문화에 너무 익숙하다”며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과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이는 LG의 스마트폰 실패, 삼성의 갤럭시노트7 퇴출, 현대의 소나타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며 “개탄스러운 것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제 전반에 뿌리내리고 우리나라 전체의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더이상의 성장은 요원하다”며 “경제민주화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으로 국가경제의 성쇠를 좌우하는 열쇠”라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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