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열린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50일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이 참석한가운데 27차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2차 합의안은 기존 기본급 7만원에서 2,000원 오른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의 추가 파업을 비롯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등으로 회사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힘겹게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19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 13만여대, 매출 2조9,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임금을 받는 일부 대기업 노조가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장기간 파업을 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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