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기억키움 행복농장'서
경북 의성군의 한 치매보듬마을에서 최근 어르신들과 어린이집 원생들이 함께 고구마를 캐 쪄 먹는 고구마수확체험행사가 열렸다. 치매보듬마을은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가 늘어나는데 대응, 인지능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과 보호자들의 치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조성한 치매친화마을이다.
고구마수확체험이 열린 곳은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원1리 '기억키움 행복농장'. 의성군은 지난 5월부터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농장 텃밭에 옥수수와 잎당귀, 고추, 땅콩, 방울토마토, 고구마 등을 심었다.
이날 고구마캐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캔 고구마를 가마솥에 삶아 나눠먹으며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소중함과 어르신 공경의 미덕을 일깨우는 산교육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선다는 말이 있는데, 어르신을 돌보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행사를 더 자주 열어 지역 어르신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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