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의 관용차량에 현대백화점 VIP 회원에게 제공되는 ‘자스민 클럽’ 스티커가 부착된 것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요 백화점 VIP 멤버십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자스민, 프레스티지, 트리니티 등 저마다 다른 이름을 붙인 VIP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이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 의장 부인이 구설에 오른 현대백화점의 경우 연간 3,500만원 이상의 구매 실적을 기록한 고객에게 최상위 VIP 고객을 의미하는 자스민 회원 자격과 함께 무료 대리주차와 자스민 라운지 무료이용, 상품구매시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자스민보다 한 단계 아래인 플래티넘 회원은 연간 2,000만원 이상 쓴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무료 주차와 플래티넘 라운지 무료이용 등 자스민 회원보다는 한 단계 낮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스민과 플래티넘 회원 간 큰 차이는 없고 다만 대리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안 하느냐 정도”라며 “회원 개개인의 신상이나 구매 실적 등은 내부 규정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VIP 고객을 MVG 회원이라 부른다. 연간 구매 실적에 따라 프레스티지와 크라운, 에이스 등 3단계로 구분한다. 6,000만원 이상 구매 시 프레스티지 고객으로 선정되며, 크라운 고객은 3,500만원 이상, 에이스 고객은 2,000만원 이상 구매 시 자격이 주어진다. MVG 고객으로 선정되면 매장에서 롯데카드로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MVG 전용 라운지 이용과 무료 대리주차 혹은 무료 주차 혜택도 제공된다. 또 명절이나 고객이 지정한 기념일에는 감사품을 증정하며 롯데호텔, 롯데JTB, 롯데제주 스카이힐 등 롯데계열사와 연계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회원을 트리니티와 퍼스트 프라임, 퍼스트, 아너스, 로얄 등 5단계로 세분해 운영 중이다. 트리니티는 매년 매출 상위 999명을 선정해 운영하며 퍼스트 프라임은 6,000만원 이상, 퍼스트는 4,000만원 이상, 아너스는 2,000만원 이상, 로얄은 8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회원 자격을 준다. 이들에게는 롯데나 현대와 마찬가지로 무료 대리 주차 혹은 무료 주차, 전용 라운지 이용, 상품 상시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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