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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대전 공직사회 팔방미인 이순옥 주무관, 공무원예능작품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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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대전 공직사회 팔방미인 이순옥 주무관, 공무원예능작품전 대상

입력
2016.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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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공무원 예능작품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순옥(51ㆍ중구 세무과ㆍ사진) 주무관은 미술, 서예, 시, 어학 등 다방면에 능통한 팔방미인이다.

그는 올해 안동하회탈춤을 모티브로 한 ‘탈놀이’라는 작품으로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해학적인 탈을 쓰고 흥겨운 춤사위를 하는 모습을 강렬하고도 소박하게 그리고, 단출한 색감으로 탈놀이의 흥겨움을 오롯이 화폭에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또‘달콤한 미션’이란 작품의 시를 출품해 운문부문 입선에 오르기도 한 ‘시인’이다. 지난해 공무원예능작품전에는 서예와 시를 출품하기도 했다.

이순옥씨 대상 수상작 ‘탈놀이’
이순옥씨 대상 수상작 ‘탈놀이’

그림과는 거리가 있는 세무직 공무원이던 그가 갑자기 그림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 전. “나이를 먹어가면서 무엇인가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개인 선생을 찾아가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그림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3년 동안 개인 사사를 받은 후부터는 혼자 그림을 그리며 독학을 했다.

인물 중심의 유화를 그리는 그는 요즘에는 풍경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일이 바빠 차분히 앉아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림 동호회가 매달 한번씩 가는 야외 스케치를 다녀오는 것으로 그리고 싶은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내년 연말쯤 개인전도 열어볼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는 색채에 관심이 많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색깔을 가지고 전시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에 능통한 ‘어학의 달인’이기도 하다. 대전시 주최 외국어 경연대회에서 2003년 일본어, 2013년 중국어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영어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통역가이드 자격증을 지닌데 이어 영어 통역가이드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외국어 공부 비결은 틈나는 대로 공부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기. 때문에 주변에는 일본인과 중국인 친구들이 많다고 자랑한다.

이씨는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지만 어느덧 생의 한 부분이 되었다”며 “외국어를 열심히 익히는 것도 은퇴 후 젊었을 때 꿈꿔왔던 국제회의 코디네이터를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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