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러시아 북극해의 대규모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생산기업 ‘노바테크’가 북극해에서 진행할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을 지원하고 자국 대기업이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은 러시아의 거대 가스전에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LNG 조달처를 다각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 12월 야마구치(山口)를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극해 가스전 개발사업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테크는 러시아 기단 반도에 있는 거대 가스전에서 2023년에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1,500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총사업비는 4조엔(약 43조원) 규모다. 러시아 측이 51%를 출자하고 49%는 러시아 이외에서 출자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년 내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북극해에서 가스전 개발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많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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