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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이정철의 목표 "현대건설은 반드시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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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이정철의 목표 "현대건설은 반드시 잡고 싶다"

입력
2016.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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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철 감독(왼쪽)과 박정아/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힌 이정철(56) IBK기업은행 감독의 우승 의지는 남달랐다. 그가 "현대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도발하자 양철호(42) 현대건설 감독은 "우승하고 싶은 열망과 간절함이 많은데 굳이 꺾어야 할 한 팀을 꼽아야 한다면 IBK를 꼭 이겨야 되지 않을까"라고 맞받아쳤다.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앞서 청주ㆍKOVO(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대회를 거머쥐며 새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IBK와 현대건설의 기 싸움이었다.

이 감독의 입에서는 "현대는 높이가 있는 팀이고 양효진(27)의 공격을 잘 차단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발언들이 연거푸 쏟아졌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마지막에 주력 선수 2명(리즈 맥마혼과 김희진)의 큰 부상으로 인해서 챔프전에서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올 시즌 만큼은 선수들이 리그 끝날 때까지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보다 짜임새 있는 배구를 해서 못 이룬 우승을 올 시즌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미희(53) 흥국생명 감독이 "IBK는 선수 구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팀으로 결승에서 기업은행을 만날 것 같다"고 말할 만큼 5개 팀 감독이 빠짐없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공공의 적으로 꼽은 데 대해선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얘기 있다. 많이 지명해주신 만큼 더 강해지겠다"고 이 감독은 말했다.

IBK 대표선수로 참가한 박정아(23) 역시 "올 시즌은 용병의 키가 작아진 대신 빠르고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년 아쉽게 우승을 못했는데 도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양철호 감독은 "작년 챔프전에서 우승하면서 1년 동안 더 철저한 준비할 수 있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효진은 "작년부터 팀워크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에밀리 하통이 그대로 있어 빠른 플레이도 가능하다. 선수들의 변화가 많이 없어서 자유자재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OVO컵에서 선전(준우승)한 KGC 인삼공사도 새 시즌 주목해볼 팀이었다. 서남원(49) 감독은 "그동안 성적이 많이 처져 있었다"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배구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목표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정하고 선수들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으로 확실히 달라진 팀 컬러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OVO컵에서 맹활약했던 한수지(27)는 "작년과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국인 선수한테 많이 갔던 공이 우리 선수들한테도 많이 나가주는 부분이다. 이제 골고루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5일 김천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IBK의 개막전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는 6라운드 동안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로 정규시즌 순위를 가린다.

한편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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