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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어머니의 사랑’ 구절초

입력
2016.10.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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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른 아침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 길을 나선 수녀님들은 행여 구절초 꽃밭에서 남들이 볼까 수줍게 사진을 찍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른 아침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 길을 나선 수녀님들은 행여 구절초 꽃밭에서 남들이 볼까 수줍게 사진을 찍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찬바람 불어오는 10월이면 우리들 곁으로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가 밀려온다.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벌개미취, 쑥부쟁이와 함께 들녘을 온통 가을 향기로 채운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구별하지 못하고 너하고/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에서는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자신과 절교를 선언할 만큼 둘은 참 많이 닮았다. 하지만 간단하게 쑥부쟁이는 보랏빛, 구절초는 흰색을 띤다.

지금 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목공원에는 수만 그루의 구절초가 꽃망울을 터뜨려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적한 이른 아침, 흰 꽃들 사이로 수줍게 사진 찍는 수녀님들의 모습이 구절초의 꽃말 ‘어머니의 사랑’처럼 가을 향기를 타고 가슴 속으로 스며온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저녁 노을이 지고 있는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목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저녁 노을이 지고 있는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목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목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목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비들이 꿀을 찾아 날아들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비들이 꿀을 찾아 날아들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벌들이 부지런히 꿀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화천 북한강변 아르테마 수복공원에 수만 그루의 구철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벌들이 부지런히 꿀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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