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찬 바람이 불면 당기는 것들이 있다. 따뜻한 코코아, 새콤한 귤, 그리고 이불 속에 들어가 시청하는 멜로 드라마다. 올해 1~3분기 시청자를 심쿵케한 남자 주인공들의 명장면을 되감기 했다. 입맞춤에 울고 웃었던 명장면을 방송 날짜순으로 정리했다.
■ 3월 송중기
올 봄 아시아를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은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다.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는 반말인 듯 반말 아닌 대사가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 송중기 특유의 시크한 말투로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내가 더 좋아하니까",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는 숱한 패러디를 낳았을 정도다. 유독 명장면이 많았던 이 드라마에서는 와인 키스신(4회), 트럭 키스신(9회), 입막음 키스신(9회)이 큰 화제가 됐다.
■ 5월 에릭
"있던 거야". 송중기에 이어 여심을 무너트린 남자는 에릭이었다. '또 오해영'의 에릭은 '츤데레' 매력으로 무장했다. 사랑은 숨기면서도 상대가 민망할 상황은 일단 무마해주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서로 감춰진 마음을 확인했던 격정적인 골목 키스신은 지난 5월 말 네이버 TV캐스트에 게시 이후 23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둘이 사귀는게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TV에서 좀체 볼 수 없던 키스 장면에 환호한 여심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 7월 김래원
여름을 책임진 남자는 김래원이었다. 메디컬 로맨스 드라마 '닥터스'의 김래원은 작정한 듯 농익은 멜로 연기로 시청률 상승을 주도했다. 김래원은 극중 모습은 은근하지 않았던 점이었다. 사랑을 돌려 말하지 않고, 애정을 표현했다. 저돌적인 매력은 대사의 문장 순서부터 드러났다. "결혼했니? 애인 있어? 그럼 됐다", "내가 갈 거야. 너한테"처럼 끝까지 들어봐야 뜻을 아는 대사가 잽을 날렸다. 6회 빗줄기 댄스 신에서는 연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순수한 면모도 드러났다.
■ 9월 박보검
2016년을 통틀어 안방극장의 남자는 단연 박보검이다. 연초 '응답하라 1988'에 이어 하반기 컴백작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저하의 직진 사랑은 위기에도 꺼지지 않는다. 박보검은 상황상 어려운 고비를 보내고 앓으면서도 사랑하는 님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다. 여심을 두드린 '구르미' 명장면은 화원 키스신(7회), 수화 고백신(9회)이 유명하다. 알아채지 못했던 숨은 명장면도 있다. 박보검의 버릇인 '볼 톡톡'이다. 김유정을 안거나 무릎에 앉힐 때마다 볼을 톡톡 두드리며 사랑을 속삭일 때 시청자들은 감정이입이 될 수 밖에 없다.
■ 10월 조정석
조정석은 한국 드라마 최초의 유방암에 걸린 남자주인공을 연기하고 있다.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 속 조정석은 처음에는 웃음을 불렀다가, 이제는 사랑을 부른다. "기자님은 나쁜 남자야"라는 말에 "인정"이라며 돌진하는 탈의실 키스신은 순간 시청률 15.7%까지 치솟았다. 네이버 TV캐스트에 올라온 키스신 클립 영상은 196만5,800건(10일 오후 현재)의 조회수로 심쿵지수를 기록했다.
사진=각 드라마 방송화면 캡쳐
허인혜 인턴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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