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0억 들여 연말 착공
수질개선 등‘일석삼조’기대
전남도는 11일 전남 보성군 복내면 주암호 상류에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수질정화 식물인 연꽃단지를 대단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암호는 광주ㆍ전남 250만명의 주요 식수원으로 이용되는 지역의 최고 상수원이다. 주암호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 및 수변구역으로 지정, 주변축사와 농경지로부터 무분별하게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수질정화 사업이 시급한 곳이다.
주암호 연꽃습지는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연말에 착공, 2018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는 연꽃습지와 생태둠벙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곳에 연꽃습지가 조성되면 주암호로 주변 농지와 축사 등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에서 나오는 질소ㆍ인 등 영양염류를 줄여 녹조발생을 억제하고 연꽃이 창출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연꽃재배와 연근수확에 따른 주민소득 증대로 일석삼조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총 2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암호 주변 일대 농경지 1,017만8,000㎡ 가운데 약 36%인 362만9,000㎡를 생태녹지 공간으로 조성했다. 더욱이 이들 생태녹지 공간을 지역 주민이 관리하는 ‘주민참여형 생태지역 조성’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기환 전남도 환경국장은 “주암호 뿐만 아니라 광역상수원인 동복댐과 장흥댐 주변까지 출처불명의 오염물질 저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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