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쌍용차 ‘차이나 드림’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쌍용차 ‘차이나 드림’ 시동

입력
2016.10.11 16:31
0 0

시안에 완성차 공장 설립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의향서 체결

최종식(왼쪽)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위엔홍밍 산시기차그룹유한책임공사 동사장이 합작의향서 체결 뒤 악수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최종식(왼쪽)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위엔홍밍 산시기차그룹유한책임공사 동사장이 합작의향서 체결 뒤 악수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대륙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은 중국은 SUV에 특화한 쌍용차에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11일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최종식 대표이사와 위안훙밍(袁宏明) 산시자동차그룹유한책임공사 동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포함되고 배타적 협상이 이뤄지는 양해각서(MOU) 보다 낮은 단계의 의사표시다. 그러나 쌍용차와 산시자동차그룹은 시안경제기술개발구에 세울 합작회사 세부사항 협의를 위한 시안프로젝트팀도 구성하는 등 LOI 실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최종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이사회 승인은 물론 산시성과 시안시, 중국 중앙정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쌍용차는 현대ㆍ기아차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된다. 쌍용차는 주요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해 시안 공장 일대에 엔진까지 생산이 가능한 자동차산업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은 쌍용차의 오랜 꿈이었다. 중국 정책 방향과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검토해온 쌍용차는 중서부 지역의 중심도시 시안을 진출지로 낙점했다. 서부대개발 전략의 교두보이기도 한 시안은 입지조건이 좋고, 산업 기반 시설이 뛰어나다. 교육수준이 높은데다 인력도 풍부해 투자 잠재력이 큰 도시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쌍용차가 시안에 터를 잡기 위해 손을 잡은 산시자동차그룹은 1968년 설립된 상용차 업체다. 2014년 상용차 10만대를 생산했다. 중국 기계업체 중 21위 규모다.

쌍용차는 지난해 초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덕에 국내에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수출은 러시아 시장 붕괴와 중국 토종업체들의 반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수출은 2013년 8만1,679대에서 지난해 4만5,100대로 줄었고, 중국 수출은 2014년 1만2,227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는 2,460대로 급감했다. 중국이 자동차에 부과하는 22.5%나 되는 관세로 가격경쟁에서 버티지 못한 게 주된 이유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경쟁력 강화와 판매량 증대를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합작회사는 글로벌 SUV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