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홍대입구역
G6000 버스 15일부터 운행
환승 편한 거점 8곳만 정차
단일 요금제로 M버스와 차별화
거점 정류소에만 정차해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경기도형 M버스인 ‘굿모닝급행버스’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노선을 버스에 적용한 사례다.
경기도는 김포 한강신도시~서울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굿모닝급행버스 ‘G6000’번을 15일 오전 5시 20분부터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가 광역버스의 입석률을 낮추고 편의와 안전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굿모닝급행버스는 경기~서울의 거점 정류장에만 정차해 운행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다. 좌석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현재 광역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국토교통부가 관할하는 기존 급행좌석인 M버스와 비슷하지만 교통수요가 많은 지점을 정류장으로 삼지 않고, 지점을 많이 연결할 수 있는 곳(지선)을 거점 정류장으로 삼아 효율을 최대한 높였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M버스는 거리비례 요금제로 거리가 길수록 부담이 늘어나지만 굿모닝급행버스는 단일 요금제라는 것도 차이다.
‘G6000’번은 김포 한강신도시(고창마을 KCC아파트)를 출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총 30.5km(편도거리)를 왕복하며 경기도 구간은 기점을 포함해 장기상가, 가현초교, 수정마을, 반도유보라2차, 풍경마을 등 6개 거점, 서울은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등 2개 거점에만 정차한다.
이 노선에는 2층버스 2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버스가 투입돼 일일 88회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기점 첫차 5시 20분부터 종점 막차 24시 20분까지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 10분 내외다.
도는 굿모닝급행버스의 거점 정류소도 정비했다. 고창마을 KCC아파트 정류소의 경우 공공 와이파이, 휴대폰충전기, 방범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으며 승차 유도선을 설치해 자연스런 줄서기를 유도했다. 또 인근에 기사휴게실, 화장실 등이 구비된 별도의 기사 대기공간도 마련했다.
도는 12월 김포한강신도시를 출발해 서울 당산과 여의도환승센터를 왕복하는 굿모닝급행버스 ‘G6001’번 노선 6대를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구헌상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굿모닝급행버스 운행으로 한강신도시 등 김포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포, 수원, 용인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멀티환승시설을 구축해 도민들이 빠르고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