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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도 벤치로… 사면초가 빠진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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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도 벤치로… 사면초가 빠진 루니

입력
2016.10.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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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웨인 루니(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가 더욱 어두워졌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6) 잉글랜드 축구 감독대행은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12일 류블랴나에서 열릴 슬로베니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F조 3차전에는 루니가 선발로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루니는 소속팀 맨유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벤치로 밀려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가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EPL 7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맨체스터(영국)=A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가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EPL 7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맨체스터(영국)=AP 연합뉴스

루니는 지난달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1-3 완패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 경기 이후 루니는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루니가 벤치에 앉은 뒤 맨유는 24일 EPL 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며 4-1 완승을 거뒀다. 루니는 후반 교체 출전해 단 7분만을 소화했다. 이어서 루니는 지난달 29일 열린 조르야 루간스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으며 2일 스토크 시티와의 EPL 7라운드에서도 후반 21분에 교체 출전했다. 루니가 선발에서 제외된 기간 동안 맨유는 2승 1무를 거두며 초반의 위기를 극복했다.

유럽지역 예선을 앞두고 맨유에서도 벤치로 밀려난 루니의 대표팀 선발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앨런 시어러(46)는 3일 더 선의 칼럼을 통해 “루니는 소속팀에 집중해 경기에 뛸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대표팀 선발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루니에 대한 여론을 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는 지난 2년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루니를 신뢰했고, 9일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몰타와의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F조 2차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루니에 대한 여론은 싸늘했다. 몰타전에 출전한 루니를 향한 야유가 빗발쳤다. 루니는 경기를 조율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지만 잉글랜드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루니를 향한 야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루니를 감쌌지만 “분명 그것은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루니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음을 인정했다. 대표팀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잉글랜드 최고 선수의 자리에 있던 루니는 자신을 향한 야유에 충격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10일 “루니가 경기 후 친구에게 자신에 대한 야유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이 결단을 내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루니의 선발 제외를 발표하면서 “루니의 경기력과는 상관 없다”며 “슬로베니아전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기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루니를 대신해서는 에릭 다이어(22ㆍ토트넘)가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면서 다이어의 기용 이유를 밝혔다.

선발에서 제외된 루니의 미래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제이미 캐러거(38), 제이미 레드냅(43), 마틴 키언(51), 크리스 서튼(43) 등과 루니의 선발 제외 이후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튼은 “월드컵까지는 18개월 넘게 남았다”며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루니가 그간 이룬 것들을 축하해주고 그와 이별해야 한다”고 루니의 대표팀 은퇴를 주장했다. 하지만 레드냅의 의견은 달랐다. 레드냅은 “만약 선발 출전할 다니엘 스터리지(27ㆍ리버풀)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루니가 나서서 경기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며 여전히 루니가 대표팀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기에 빠진 루니가 서튼의 주장처럼 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할지, 레드냅의 주장처럼 여전히 대표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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