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선빈(왼쪽)-헥터/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 김선빈(27)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지배했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1승'을 먼저 시작한 LG에 밀리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시종 경기 흐름을 가져가며 LG를 압박했다.
이날 KIA의 분위기를 주도한 건 유격수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경기 초반 그림 같은 호수비로 팀을 구했지만,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팀을 위기에 몰아 넣었다. 김선빈의 플레이에 잠실벌이 들썩였다.
김선빈은 이날 2회와 4회 연달아 호수비를 펼쳤다. 외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였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더블플레이 처리하면서 선발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선빈의 호수비 속에 KIA 타선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점수를 뽑아내 8회초까지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 막판 갑작스레 흔들렸다. 8회말 무사 2루에서 대타 이병규이 뜬공이 내야에 떴다. 평범한 플라이로 처리될 것 같아 보였지만, 김선빈은 주춤 거리더니 타구를 떨어뜨렸고, 1사 2루가 될 것 같던 상황은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헥터가 후속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고, 이어 양석환 타석에서 바뀐 투수 고효준이 폭투를 범해 3루에 있던 대주자 황목치승까지 홈에 들어왔다. 김선빈의 실책이 빌미가 돼 KIA는 순식간에 4-2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선빈도, KIA도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KIA는 8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9회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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