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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월드컵 가기 힘드네”… 스네이더, 실레센 부상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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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월드컵 가기 힘드네”… 스네이더, 실레센 부상 낙마

입력
2016.10.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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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월드컵 본선 진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다니 블린트(55)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A조 예선 3차전을 앞둔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주장 베슬리 스네이더(32ㆍ갈라타사라이)가 경기에 뛸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2차전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단. 네덜란드 주장 스네이더(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골키퍼 실레센(뒷줄 왼쪽)은 부상으로 프랑스와의 3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로테르담(네덜란드)=AP 연합뉴스
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2차전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단. 네덜란드 주장 스네이더(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골키퍼 실레센(뒷줄 왼쪽)은 부상으로 프랑스와의 3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로테르담(네덜란드)=AP 연합뉴스

네덜란드는 월드컵 예선 2차전까지 베테랑 스네이더의 리더십에 힘입어 1승 1무로 프랑스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A조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스네이더는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프랑스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전에 뛸 수 없는 선수는 스네이더만이 아니다.

주전 골키퍼 야스퍼 실레센(27ㆍ바르셀로나) 역시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하엘 포름(32ㆍ토트넘)이 실레센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예선 2,3차전을 앞두고 아르연 로번(32ㆍ바이에른 뮌헨)이 가슴 통증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던 네덜란드는 주장과 주전 골키퍼마저 대표팀에서 이탈해 프랑스전에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유로2016 예선에서 탈락해 축구 강국의 체면을 구긴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프랑스, 스웨덴 등 강호들과 A조에 편성되면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며 2위는 예선 성적 상위 8개국에게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블린트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강한 상대”라면서 “벨라루스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블린트 감독은 “우리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랑스 또한 약점이 있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린트 감독의 네덜란드가 주축 선수를 잃은 상황에서도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A조의 선두를 놓고 다투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3차전은 11일 새벽 3시 45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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