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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인신공격’ 김진태 윤리특위에 제소키로

입력
2016.10.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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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10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간첩에 빗대거나 금도를 넘어선 신체(와 관련된) 발언 등이 조금 과했다고 보고 야 3당이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야3당 원내지도부는 9일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합의했고, 이날 중으로 3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은 뒤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안 작성은 국민의당이 맡았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박 위원장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점을 문제 삼으며 “뇌 주파수가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박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간첩에 빗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간첩이라면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김 의원은 “내가 박지원 의원을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라며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냐”고 박 위원장을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녹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에 의안을 사용하고 있어, 김 의원의 발언은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번 징계안이 제출되면 야3당이 공동제출하는 2번째 새누리당 의원의 징계안이 된다. 앞서 야3당은 지난달 7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실에서 대치하던 당시, 경찰의 멱살을 잡은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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