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치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이 행사의 주제전시인 ‘아시안 익스프레스(Asian Express)’가 열리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에서는 안내요원들이 한창 작품설명을 벽에 붙이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후 작품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7 전시실의 경우 오전에는 작품마다 설명이 붙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작가와 작품명 등 안내판이 부착됐다.
한 안내요원은 “외국 작품의 경우 자료가 부족해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대구 동구에서 온 이혜옥(29ㆍ여)씨는 “개막식때 작가 안내 등 설명이 영어 위주여서 행사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2ㆍ4시 3회 도슨트가 작품을 안내하지만 가이드북을 보고 읽는 수준이었다. 도슨트 A씨는 “개막 1주일 전에 선발됐기 때문에 작품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더 늦게 뽑힌 사람도 있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안내요원 55명도 작품 내용은 모른채 훼손을 감시하는 역할에 그쳤다. 전공 공부를 위해 비엔날레를 찾은 김광희(26ㆍ경기대4)씨는 “1만원의 입장권을 끊고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갔으나 전시실마다 속시원히 대답하는 안내요원이 없어 실망”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장은 “관람객들의 지적이 나오면 즉각 시정하면서 비엔날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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