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1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루이스 백스터 병장(당시 22세)의 유해가 오랫동안 신원불명 상태로 있다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고향인 뉴욕 주 마세나로 돌아가 가족 옆에 묻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7일 전했다.
1950년 육군에 입대한 백스터 병장는 제7보병사단 소속 병장으로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격전인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다가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 상태였던 그는 1953년 전사자로 분류됐다. 그의 유해는 2001년 9월 미국과 북한의 합동유해발굴단에 의해 장진호 부근의 집단매장지에서 다른 병사 7명의 유해와 함께 수습됐다. 그의 신원은 현재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친형제인 막내 남동생과 조카들이 제공한 DNA샘플이 유해에서 채취된 샘플과 일치하면서 지난달에야 확인됐다.
장례식은 8일 육군장으로 거행됐다. 66년 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간 백스터 병장의 유해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의 무덤 옆에 묻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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