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7일(현지시간) 평화협정을 수정하고 휴전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투표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반영해 평화협정을 수정하겠다”며 “평화를 달성하고 내전 종식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개혁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 발표는 국민투표 부결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2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안은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FARC의 무장투쟁은 지금까지 사망 26만명과 실종 5만명 등이 발생시키며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깊은 상흔을 입혔다. 알베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평화협상을 통해 FARC에 내전범죄와 관련해 관대한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며 국민투표 부결운동을 벌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