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사진=LG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LG가 시즌 최종전에서 '레전드'와 함께 추억을 되살렸다. 하지만 승리는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2011년 7월 이후 LG는 원정 유니폼을 검은색에서 회색으로 교체했지만, 이날은 1990년대 LG가 입던 클래식 유니폼을 입고 나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시구와 시타도 특별했다. 이날 LG의 시구자는 LG의 마무리로 뛰며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상훈 LG 피칭아카데미 원장이 나섰고, 시타자로는 노찬엽 육성군 코치가 섰다. 이상훈 코치는 현역 시절처럼 불펜에서 빠르게 달려나와 마운드에 섰고, 힘껏 공을 뿌린 뒤에는 주먹을 쥐고 포효하며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기 중반에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등번호 9)가 타석에 섰다. 팀의 리빌딩 정책에 밀려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만 뛰었던 그는 시즌 최종전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는 팀이 0-4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니퍼트의 2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병규의 안타에 잠실벌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루 주자 이병규(등번호 7)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LG 레전드들의 등장으로 잠실벌은 후끈 달아올랐지만, LG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오점을 남겼다. LG는 이날 두산 타선에 막혀 단 *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고, 수비에서는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집중력에 아쉬움을 보였다. 결국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두산에 끌려가다 1-11로 패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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