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사진=LG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야생마'가 다시 마운드에 섰다. LG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그를 맞았다.
현역 시절 '야생마'로 불렸던 이상훈 LG 피칭아카데미 원장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긴 머리는 없었지만, LG의 검정색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상훈의 등장에 관중석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치 1990년대로 돌아간 것처럼 이상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운드에 선 이 코치는 1루수 정성훈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는 '깜짝 쇼'까지 펼쳐 보였다. 이상훈의 몸짓 하나하나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마침내 그가 공을 던졌다.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낸 그는 힘을 실어 공을 뿌렸다. 이날 시타자로 나선 노찬엽 코치의 헛스윙 아래로 날아간 공은 포수 유강남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잠실벌을 다시 한 번 뒤 흔들었다.
잠실 구장을 그때 그 시절로 되돌린 이 코치는 노찬엽 코치와 함께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팬들은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이름을 연호하며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선 야생마를 뜨겁게 응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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